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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개발팀을 위해 읽어보면 좋은 책 4권 - 코멘토 8월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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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2024.09.24

13 min read

더 나은 개발팀을 위해 읽어보면 좋은 책 4권 - 코멘토 8월 세미나

안녕하세요, 코멘토 앱 개발자 최수빈입니다.🐥

제법 가을다운 바람이 불어오는 9월입니다. 여러분은 올해 어떤 책을 가장 재밌게 읽으셨나요? 새해 목표로 세웠던 독서 계획은 잘 지키고 계신가요? 가을이 다가오면서 독서의 계절이 왔다고들 하죠. 선선한 날씨 덕분일까요, 이맘때쯤이면 책 읽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는 것 같아요 🍂

코멘토 개발팀은 정기적으로 개발 세미나를 열어 개발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개발팀에서는 팀원들이 각자 읽은 책을 바탕으로 인사이트를 나누는 “북북북클럽📚” 세미나를 가졌어요. 여러분도 이 가을의 시작을 맞아, 코멘토 개발팀이 소개하는 책 중 하나를 골라 읽어보시는 건 어떨지 추천해 드려 봅니다 :)

1. 최수빈 📚 : '켄트 벡의 Tidy First'로 배우는 소프트웨어 설계의 본질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책은 제가 발표한, 켄트 벡의 'Tidy First'입니다. 이 책에서 켄트 벡은 소프트웨어 설계를 인간관계의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그는 "Software design is an exercise in human relationships"라고 말하며, 개발자('체인저')와 변화를 기다리는 사람들('웨이터', 디자이너나 기획자가 될 수 있겠죠?) 사이의 관계, 그리고 개발자들 간의 관계가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저자가 작은 PR(Pull Request)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유인데요. 작은 PR은 리뷰하기 쉽고 버그를 찾기도 용이하지만, 무엇보다 ‘인간관계’를 좋게 만드는 데 있어서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작은 PR은 빠른 피드백 루프를 만들어내는데 이는 결국 변화를 기다리고 있는 웨이터에게 더 빠르게 가치를 전달할 수 있고, 그렇다면 좀 더 협력적인 분위기의 팀을 만들 수 있는 거죠.

그렇기에 구조적 변경과 동작 변경을 구분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변경하는 것의 중요성도 강조하는데요. 구조적 변경은 코드의 내부 구조를 개선하는 것으로, 외부에서 보이는 동작은 변하지 않습니다. 반면 동작 변경은 실제로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죠. 이 둘을 구분하여 순차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우리는 코드의 품질을 높이면서도 사용자에게, 그리고 직접적으로 개발을 하진 않지만 우리와 기능을 만들어가는 웨이터들에게 좀 더 빠르게 가치를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이 책의 인사이트를 코멘토 개발팀에 적용해 보면 어떨지 제안했어요! 예를 들어, PR의 크기를 줄이고, 구조적 변경과 동작 변경을 명확히 구분하여 커밋하는 등의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를 통해 디자이너, 기획자와도 더욱더 투명하게 일할 수 있는 개발 프로세스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2. 유성실 📚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에서 배우는 팀워크의 중요성

두 번째로 소개할 책은 성실 님이 발표해주신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입니다. 책 제목과 분위기와는 다르게 책을 펼쳐보니 너무나 과학책..🧪 그자체여서 놀라셨다고 하셨는데, 걱정과는 다르게 좋은 내용이 많았다고 해요. 이 책은 동물의 진화 이야기를 통해 인류의 생존에 있어 친화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해줍니다.

이 책에서 특히 보노보의 사례가 인상깊었어요. 보노보가 협력과 공유를 중요시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건 알고있었지만, 음식을 나누어 먹을 때 잘 아는 보노보 보다 모르는 보노보에게 더 나누려 하는 모습을 보인다는게 놀라웠어요. 이런 보노보의 모습을 본받아, 개발팀에 새로운 팀원이 들어왔을 때도 우리의 지식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나누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성실 님은 이 책을 통해 배운 점들을 우리 팀 문화에 적용해 볼 것을 제안해주셨는데요,

  1. 감정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자제력 기르기: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차분함을 유지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기
  2. 오류 상황별 적합한 판단을 내리고 행동하기: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팀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CS 대응 시 상황을 명확히 전달하고, 해결 예상 시간을 공유하기
  3. 팀원에게 감사 표현하기: 작은 일에도 서로 감사를 표현하기! 개발팀 뿐만 아니라 개발팀 외의 팀원에게도 감사를 표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크게 공감했어요. 감사를 통해 팀의 사기를 높이고, 더 나은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우리 팀을 더욱 다정하고 협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실 님은 개발팀에게 기술적인 능력 못지않게 '소프트 스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셔서 늘 감사해요!

3. 김민기 📚 : '함께 자라기'에서 배우는 성장의 비결

세 번째로 소개할 책은 민기 님이 발표해주신 '함께 자라기'입니다. 이 책은 개인의 성장과 팀의 협력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해서 저도 참 좋아하는 책인데요.

발표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부분이였어요. 1만시간은 흔하게 들어본 내용이지만 저자는 단순히 1만 시간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인 수행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양치를 매일 하지만, 매번 치과가서 혼나는 것처럼 ‘의도적인 수행’이 없으면 아무리 많은 시간도 소용이 없다는 거죠.

의도적인 수행을 위해, 때로는 일부러 실력을 낮추거나, 난이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자신을 도전적인 상황에 놓아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 사용하던 ai툴을 제한하고 작업을 해보거나, 주어진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같은 작업을 수행해보는 등의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건 개개인이 쉽게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아 좋았어요.

두 번째로 인상깊었던 내용은 실수를 관리하는 문화의 중요성인데요. 실수를 감추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공유하고 함께 배우는 기회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는 우리 팀에 '심리적 안전감'을 만들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실수를 너무 자주할 필요는 없지만(😅ㅋㅋㅋ)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솔직히 공유할 수 있는 환경에서, 우리는 더 빠르게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민기님은 이 책의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의도적 수행'을 위한 시간을 실천해본다고 하셨습니다. 실수를 공유하고 함께 배우는 '실수 회고' 세션을 도입해보는 건 팀 전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 좋았어요. 이것 저것 실천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은 책이였습니다 👍👍

4. 김문범 📚 : '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에서 배우는 실용적 지혜

마지막으로 소개할 책은 문범 님이 발표해주신 '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입니다. 이 책은 무지막지한 두께만큼이나, 개발자의 일상적인 업무에 대한 실용적인 조언들로 가득한데요.

특히 문범님이 이야기해주신 부분에서 다시 한 번 성찰해볼 수 있던 부분은,

  1. 유연한 태도: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인정하고 계획을 수정하자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애자일 방법론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데요. 우리는 개발을 하며 항상 최선의 결정을 내리려 노력하지만, 때로는 그 결정이 잘못될 수 있죠. 중요한 것은 이를 빠르게 인지하고 수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는 것인데 가끔 유연한 태도를 잃고 너무 멀리 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언제나 완벽히 유연한 태도를 가질 순 없지만, 대부분 유연하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2. 팀을 위한 세 가지: 겸손, 존중, 신뢰. 이 세가지는 건강한 팀 문화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요소들로 등장하는데요. 겸손은 우리가 항상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해주고, 존중은 서로의 의견과 관점을 인정하게 해주고, 신뢰는 이 모든 것의 기반이 되어, 효과적인 협업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이 세가지 모두 짧은 기간 이루어지지 않고 모든 팀원의 하루 하루가 쌓여 겸손, 존중, 신뢰가 지켜지는 멋진 팀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팀을 만든다는 관점에서 코멘토 개발팀 세미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다시금 느꼈습니다 🥹
  3. 지식 공유의 중요성📝 : 문서화된 자료를 만들고, 지식 전파를 격려하는 체계적인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문범 님은 특히 이 부분을 강조해주셨는데, 문서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하신다고 해요. 잘 정리된 문서는 새로운 팀원의 온보딩을 돕고, 프로젝트의 맥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꼭 해야하는 일이죠!

문범님은 이 책의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우리 팀에서 문서화를 더욱 강화하고, 정기적인 지식 공유 세션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지 제안해주셨어요! 또한, 코드 리뷰 시 이 책에서 제시하는 모범 사례들을 참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두꺼운 책이니 통독하는 것 보다는, 늘 지니고 있으면서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고 적용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마치며

이렇게 코멘토 개발팀이 읽은 네 권의 책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 책들은 각각 소프트웨어 설계, 팀워크, 개인의 성장, 그리고 실용적인 개발 문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모두 공통적으로 '함께 잘' 일하는 것의 중요성으로 좁혀지더라구요.

코멘토 개발팀은 이런 세미나를 통해 단순히 기술적인 역량뿐만 아니라, 협력과 소통 능력도 함께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간들이 모여 더 나은 코멘토 서비스를 만들고, 더 즐겁게 일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어요. 지난 세미나 이야기도 재밌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로 와주세요!

코멘토 개발팀은 어제보다 더 나은 개발자, 더 나은 팀,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음 세미나는 또 어떤 이야기로 구성이 될지 기대해주세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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