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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두 번 해커톤을 여는 회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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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2025.12.02

13 min read

1년에 두 번 해커톤을 여는 회사가 있다?

안녕하세요, 코멘토 개발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앱 개발자 최수빈입니다. 🐥

지난 1월, 코멘토에서 첫 번째 사내 해커톤인 ☀️해코톤☀️이 열렸었습니다. 해코톤에서 1위를 차지한 아이디어가 바로 코멘토픽으로 출시로 이어졌는데요. 이 기세를 이어 올해 두 번째 해코톤이 지난 9월 열렸습니다. 이름하여 “AI Learning by AI 2nd haco-thon”! 무려 5일간 펼쳐진 뜨거운 실험과 열정의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립니다. 🔥

반 년 만에 또 해커톤을 연 이유는?

코멘토는 언제나 “시작하는 사람들의 허들을 낮춘다”는 한 가지 목표로 움직여 왔습니다. AI 제품이 쏟아지는 지금도 방향은 같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AI 앞에서 주저하지 않도록, 2025년 상반기까지 여러 기업 실무자들의 AX를 도왔습니다. 이번 해코톤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AI를 배우고 더 잘 쓸 수 있게 만들 수 없을까?”

그동안의 AX 교육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크게 받았습니다. 따라서 여전히 소수의 사람들만 AX에 도달했고, 배운 것을 바로 일에 옮기기까지 거리가 있었죠. 우리는 더 많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AI를 쓰기 시작하면 일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 믿습니다. 이 믿음을 검증하고, 코멘토의 다음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전 구성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두 번째 해커톤을 열게 되었어요.

여러분 우리 해코톤 또 해요..!

어느 날 아침, 팀원들의 책상 위에는 의문의 쪽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해코톤의 시작을 알리는 깜짝 쪽지였죠.

해코톤을 한 지 반년밖에 지나지 않아서 ‘벌써?’라는 반응도 있었고, 해코톤 운영진들도 참가자 모집이 잘 될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운영진의 우려와 다르게 첫 해커톤보다 1명 더 많은 인원인 총 21명이 참가자가 모집되었습니다.

놀라웠던건 저를 제외한 참가자 전원이 비개발직군이였다는 점인데요. 1회차에서 비개발자 팀이 수상했던 경험이 “이젠 직무의 경계를 넘어 AI만 잘 쓰면 실제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만들어 주었고, 그 열정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인 것 같습니다.

Kick-off DAY, 해코톤 행사의 시작!

해코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 데이가 열렸습니다. 체크인 데스크 위에 팀 팔찌들이 줄지어 놓여있었는데요. 이번 킥오프데이에선 참가자분들이 체크인을 할 때 팀 별로 색이 다른 팀 팔찌를 채워드렸어요. 설레는 표정으로 팔을 맞대고 사진을 찍는 팀도 있었습니다. 킥오프 데이는 해커톤이 처음인 분들도 쉽게 합류할 수 있도록, 이번 해코톤의 주제를 함께 정의하며 눈높이를 맞췄습니다.

첫 날이라 기대감이 넘치는 표정의 참가자들!

이어서 각 팀이 앞으로 나와 팀명을 발표했습니다. 팀명을 정한 이유와 이번 해코톤에서 꼭 해내고 싶은 한 문장을 짧게 이야기했어요.

5일간의 사투! - 해코톤인가 핵고통인가?

이번 해코톤은 1차 해코톤의 참가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5일간 업무 시간을 활용해 진행이 되었어요. 킥오프를 마치고 팀들은 각자 업무에 지장 없는 범위에서 자유롭게 회의실에서 팀과 모여 아이데이션을 진행하고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야식도 지원되어 야식 메뉴 선정 회의(?)가 치열했던 팀도 있고요. 😄

특히 5일간 진행되는 해코톤 기간 중 개발자 멘토링 찬스는 이번 해코톤의 숨은 포인트였습니다. 대부분의 참가자가 비개발 직군이여서 개발자들이 실전 과제에 함께 뛰어들어 참가자들의 개발 허들을 낮춰주었습니다.

유일한 1인 팀도 있었는데요, 누구보다 집중력 있게 달려 주셨습니다. 밤샘을 권하지 않았지만, 몰입의 힘은 때로 시간을 잊게 하죠. 팀원들의 늦은 시간까지 남아 완성도를 끌어올리던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

덕분에 핵고통이라는 웃픈 별명이 붙어버린 해코톤-!

쉬어가면서 하자! 포타 찾기 이벤트

해코톤 기간 중반 팀원들의 피로도가 올라올 때쯤, 포텐스닷의 마스코트 ‘포타(Pota)’ 찾기 이벤트를 열었어요. 회사 곳곳에 (심지어 냉장고 안까지) 진짜·가짜 포타를 숨겨 두었는데요. 가짜 포타는 진짜 포타의 눈에 점을 살짝 찍는 정도로 분간이 어려워 가짜 포타와 찍고 뒤늦게 진짜 포타를 찾는 팀들도 있었습니다. 등수별로 간식 지원비가 제공되어 팀 분위기를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당을 충전하고 덕분에 모두 마지막 스퍼트를 내며 달렸답니다!

냉장고 안에도 숨어있었던 포타

행사 당일

드디어 5일간의 대장정이 끝나고 행사 당일이 되었습니다. 이번 데모데이는 모든 회사 구성원이 직접 제품을 써보는 부스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단순 발표보다 사용 경험을 더 정확히 평가할 수 있었고, “직접 경험해볼 수 있어서 재밌었다”는 피드백이 많았어요.

부스 하나하나에서 팀원들의 정성이 묻어났고, 어떤 팀은 사용자 설명서를 준비해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심사위원단도 부스를 돌며 완성도·유효성·지속 가능성을 촘촘히 확인했습니다. 부스에 직접 제품 설명서를 써붙여 부스체험하러온 대기자들을 배려한 부스도 있었어요.

모든 코멘토 팀원들이 해코톤의 결과물들이 코멘토의 다음 프로덕트가 될 수 있는지,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는 프로덕트인지 깊게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인 팀도 심사위원 분들께 열심히 프로덕트 설명 중이네요!

데모데이의 꽃 심사!

약 한 시간의 부스 운영을 마친 뒤 코멘토 팀원 모두가 라운지로 향했는데요. 해코톤의 하이라이트! 시상식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심사위원 분들이 열심히 수상팀을 뽑으시는 동안 해코톤 참가자만 받긴 아쉬우니까 비참가자도 받을 수 있는 굿즈뽑기 이벤트와 인기상 투표도 진행했습니다.

최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굿즈

두둥 - 대망의 수상결과!

그럼 과연 코멘토 팀원들은 어떤 프로덕트를 만들었을까요? 우선 최우수상 팀, 언럭키 챔피언즈 팀입니다.

언럭키 챔피언즈팀은 아주 늦은 시간까지 피봇하며 열심히 달려온 팀인데요. <라포타>는 학습자가 어디에서 막히는지 예측해 맞춤형 교재·커리큘럼을 제안하는 AI 학습 어시스턴트입니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언럭키 챔피언즈 팀의 <라포타>

AI를 통해 네컷만화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해 학습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습 플랫폼을 개발했어요. 단기간에 구현한 제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완성도가 돋보인 팀이였어요.

운이 좋게도 저희 (경력)직장인팀도 수상을 할 수 있었는데요! 무려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짝짝짝). 저희 팀이 만든 〈PEAK.(피크닷)〉은 강의 흐름에서 이전 학습자의 질문 빈도 지점(DOT)을 표시해 “내가 언제 막힐지”를 미리 알고 질문과 답변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 피쳐였어요.

사내 직원 모두가 뽑은 인기상은 <그럼 그냥 LMS 구축 진행할게요…> 팀에게 돌아갔습니다. 〈PRODO>는 반복 업무의 비효율을 탐정 시나리오로 풀어내는 게임형 LMS인데요. 스토리텔링과 몰입 요소로 재미와 역량 향상을 동시에 추구했습니다. 부스에서 가장 많은 호응을 얻으며 현장 몰입도로 인기상을 가져갔습니다!!!

대상을 받은 팀의 프로덕트는?

영광의 대상은 〈야근 탈출! 칼퇴 히어로〉를 만든 100만원의 주인공에게 돌아갔습니다. 팀명을 너무 멋지게 증명해주었습니다.

〈야근 탈출! 칼퇴 히어로〉 는 단순히 게임처럼 보이는 학습 플랫폼이 아니라, 실제 업무 흐름을 정교하게 모델링한 개인화 실습형 LMS을 만들었는데요. 직군·레벨별 데이터를 입력하면 AI가 맞춤형 실습 과제를 생성하고, 실제 업무 시나리오를 게임 포맷으로 출제해 몰입을 극대화하는 개인화 LMS입니다. 과제를 제출하면 AI가 해결 과정과 산출물의 강점/개선 포인트를 즉시 피드백해주었어요.

시작하자마자 확 몰입되어 학습에 빠져드는 경험과 픽셀 아트로 구현해 키치한 인터페이스가 강점이었던 프로덕트에요.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이 프로덕트는 실제 제품화가 진행중으로 연말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 ! 🎉

또 해코톤을 해낸 사람들

이번 해코톤은 1차 해코톤을 만든 운영진과 새롭게 오신 디자이너 인턴분까지 합류해 총 7명이 함께 준비했습니다. 1회차는 ‘처음’이라 설렘과 걱정이 교차했다면, 2회차는 반년 만의 재도전이라 모집부터 참가 경험 설계까지 고민이 컸습니다. 그럼에도 또 하나의 떠오르는 해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무척 뿌듯합니다.

마지막으로 해코톤을 함께 만들어 주신 모든 참가자·멘토·운영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바로, 코멘토의 다음 해를 밝히는 둥근 해였습니다. 🌞

해코톤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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